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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OG

나에게 보내는 편지 [2편] / 부모님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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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어버이날에 대해 나의 생각을 써보려고 합니다.

나의 어린시절엔 학교에서 카네이션을 종이로 만들어 부모님 가슴에 달아드린적이 있었다.

그 어린시절엔 카네이션을 만드는 내내 참 즐거웠던 기억이 떠오른다.

 

내가 만든 카네이션을 부모님이 가슴에 달고 기뻐하실 모습을 보며 즐거웠던 것 같다.

내가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어선 즐겁지만은 않다.

마음의 짐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종이 카네이션이 아닌 생화 카네이션 꽃을 선물로 드리고 현금 또는 옷, 음식을

밖에서 대접해 드리고 내 할 일을 다 했다는 숙제를 끝낸 기분같은

홀가분함을 느끼곤 했었다.

 

그때를 돌이켜보면 난 형식적으로 모양새만을 갖추어서 했던 어버이날 이었고

부모가 된 나는 형식적으로 자식에게 받고 싶었다.

주변 지인들에게 자랑을 하고 싶어서 였던 것이 기억이 난다.

 

난 곰곰이 어버이날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내가 부모가 되어있는 나는 이제야 나의 부모님에게 감사할 마음이 생겼다.

나를 낳아주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아주 당연하고 평범한 일이라 생각했던것이

결코 평범하지 않고 당연하지 않았음을 알았다.

 

자식을 잘 키웠든, 힘들게 키웠든 이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신것에 대한 감사,

그 감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 부모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내가 부모가 되어 볼 수 있게 나에게서 태어나준

자식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어버이날에 선물은 내가 직접 음식을 만들어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드렸고

나 스스로에게도 음식을 나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 주었다.

그리고 나에게 부모 역할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 나의 자식에게 선물을 해 주었다.

자식이 좋아하는 고기와 술을 함께 같이 했다.

 

어버이날은 나에게 아주 특별한 감사의 선물이 되어서 나에게 되돌아 왔다.

이제야 부모님에게 감사합니다 라고 다시한번 말씀을 드리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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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해당 글의 저작권은 친따소 있으며, 작가의 순수 창작글 이기에 무단복재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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