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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열정으로 시작된 결혼이라는 여정 속에서, 여자는 남자와 여자의 가장 밑바닥을 보며 상처 입고, 자식을 키우며 다시 그 상처를 덧칠한다. 삶의 무게에 치여 상처투성이가 된 그대들의 어머니에게는 오직 아들만이 줄 수 있는 유일한 선물이 있다.
이것은 죽도록 고생하면서도 괜찮은 척 웃음으로 화장을 하던 여인이, 남은 생마저 불행의 그늘에 머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건네는 간절한 부탁이자 힌트다.
어머니에게 아들은 목숨과도 같은 존재다. 그렇기에 아들을 향한 잔소리는 끝이 없고, 아들이 지워준 삶의 짐조차 기꺼이 감수하며 일거수일투족에 가슴앓이를 한다. 모성애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이 지독한 집착은 딸들과의 관계와는 또 다른 결을 지닌다. 하지만 어머니가 아들에게 이토록 매달리며 짐이 되는 이유는, 스스로를 오직 '누군가에게 기대어 사는 나약한 여자'로만 여겼기 때문이다.
이제 아들인 그대가 어머니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당신은 결코 나약한 여인이 아니었음을. 어머니가 아들을 낳은 진짜 이유는, 아들을 통해 자기 스스로가 누구인지 깨닫기 위함이었음을 말이다. 이제 그만 '여자의 한(恨)'이라는 낡은 굴레에서 벗어나라는 기쁜 소식을 아들의 입술로 전해주어야 한다.
어머니는 아들을 낳은 것이 생의 가장 큰 자랑이라 습관처럼 말씀하시지만, 진짜 기쁜 소식은 그 너머에 있다. "어머니, 당신은 누군가에게 기대어 시중을 들며 한을 쌓아가는 여인이 아닙니다. 당신은 그 자체로 진실이며, 존중받아야 마땅한 고귀한 존재입니다. 그러니 이제 여인의 꿈에서 깨어나 당신만의 삶을 다시 사십시오. 당신은 존중, 그 자체입니다."
늙고 병들었다는 이유로 어머니가 또다시 죽음이라는 허무에 팔려 가지 않도록, 아들인 그대가 그 손을 잡아주어야 한다. 그것은 어머니를 구하는 일인 동시에, 아들인 그대 자신을 짐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일이다.
어머니가 스스로를 존중하는 자리로 당당히 돌아가는 것. 그것이 아들이 어머니에게 드릴 수 있는 가장 위대하고도 아름다운 선물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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